한국인졸업생인터뷰

PGCC 올란도 캠퍼스에서 유학을 마치고, 잠시 귀국한 KJM님이 아이 비자 문제로 내원을 하셨길래, 유학 후기를 듣게 되었는데요. 혼자 듣기는 아까운 것 같아서^^;; 회원님들이 보기 쉽게 인터뷰 형식으로 우리의 대화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가족을 동반하고 골프유학을 계획 중인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문) 현재 PGCC올란도 캠퍼스의 전체 학생 수는 ?

답) 항상 200명 정도 유지가 되고 있는 것 같고, 지난 5월 학기의 경우 90명 정도의 신입생이 들어 왔고, 이번 9월 학기의 경우, 약 80명 정도의 신입생이 입학했다. 그 중 전체 한국인 수는 4~5명 정도이다. 신입생 중에는 고교를 졸업하고 바로 들어 오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들은 보통 한 학기가 지난 후 다른 일반 대학으로 편입하는 경우가 많았다. (거의 절반 정도) 학교에서 Continue하는 경우는 보통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 생활을 하다가 온 사람들이었다.

문) 유학 중 가장 힘들었던 점은?

답) 나 같은 경우는 와이프와 6살 짜리 아들을 데리고 함께 유학을 갔었다. 와이프는 결혼 전 미국에서 MBA를 하고, 한국에서 대기업 Conssultant로 일을 했었고, 나 역시 금융권에서 대외 업무가 많은 일을 했었고, 충분한 토플 점수도 있었기 때문에, 유학 경험은 없지만, 열심히 하면 수업에 별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했었지만, 처음 부터 끝 까지 내 발목을 잡는 것은 바로 영어였다. 나이가 들어서 인지, 일상 영어 회화가 더 어렵게 느껴졌다. 와이프는 현지에서 파트 타임으로 한국인 강사도 하고,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 집에서 자원 봉사도 하는 등 현지 사회에 적응을 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전히 영어적으로 자유롭지 않았다. 요즘은 와이프가 법률 드라마를 보면서 영어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한다. 사실, 와이프가 영어를 잘 하는 줄 알았던 나는 온갖 자존심을 구기고, 와이프에게 숙제 도움을 요청하곤 했었는데, PGCC에서 만나 절친해진 뉴욕대 출신인 미국인 친구는 항상 많은 부분을 전체적으로 재 수정해 주곤 했다. 학창 시절 내내 따뜻하게 많은 도움을 주었던 그 친구에게 개인적으로 무한한 감사함을 가지고 있다.

문) PGCC에서 공부하는 중 학교에 불만스러웠던 점은?

답) 나 같은 경우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경영이론 관련 수업은 듣고 싶지 않았는데, 학교에서는 무심(?)하게 한국과는 같은 내용이 아니니 그냥 들으라고 했다. 내가 한국에서 전공했던 부분을 사려깊게 고찰해 주었다면, 그렇게 처사하지 않았을 거란 생각이 든다. 실제로 미국의 거의 모든 대학들은 한국에서 들은 부분에 대해서는 학점 Examption을 해 주고 있다. 매 학기 심리학 수업이 있었다. 실제로 나는 그 수업을 재미있게 들었고, 대학 졸업 후 사회생활만 했던 나에게는 사회와 인간에 대해서 재고해 볼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였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골프 학교에서 매 학기 마다 심리학을 배정한 것은 아주 적절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골프 유학을 떠났던 것은 Teaching method와 Swing skill을 배우고 싶었기 때문이었는데, 학교의 골프 강사진들이 나이가 많은 탓이었는지 기대 만큼의 강습을 해 주지 않은 것 같다. 나는 별도로 책을 구입해서 공부하고, 개인적인 PGA들과의 친분으로 강습을 받기도 하면서 이 부분을 극복할 수 있었다. 졸업 후 9월 학기에는 LPGA출신의 젊은 강사들이 몇 명 새로 유입되었다고 들었다. 그리고 타이거 우즈를 코치했던 행크 헤니가 PGCC와 자매결연이 되어 있는 골프 고등학교인 IJGA의 교장으로 왔다고 들었는데, 학교 측에서 이 분과 같은 골프업계의 유능하신 분들의 특강도 마련하겠다고 했으니, 앞으로 후배들에게는 나 보다 좋은 여건에서 골프를 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될 거라 기대한다.

문) 학교 주변에 PGCC학생들이 교습을 받을 만한 학교가 있는지?

답) 얼마 전 까지는 데이비드 리드베터와 부치하먼을 가르쳤던 원조 Teaching pro인 필리친이 강의 하는 필리친 골프스쿨(OCN)이 학교 근처에 있었다. 최경주 선수나 김미현 선수도 미국에 오면 이 분에게 먼저 강습을 받곤 했었고 이부 투어들이나 LPGA 선수들도 와서 강습을 하곤 했었는데, 얼마전 그 분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학교가 문을 닫았다. 하지만, 개인적인 강습을 할 만한 골프스쿨들은 올란도에 많이 있다.

문) 현재는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답) 여섯 살에 데리고 갔던 아들이 7살이 되어 학교 인근의 Elementary school을 다니고 있다. 아들은 우리 식구 중 영어 적응력이 가장 빨랐다. 올란도에는 Spanish들이 많아서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은 초등학생이라도 ESOL과정을 통해서 2년간 영어적인 교정을 마치고 정규 수업을 듣도록 되어 있는데, 우리 아이는 1년만에 ESOL을 패스하고 정규 반에 들어 갔다. 학교 선생님 말이 아이의 어휘나 전체적인 영어 수준은 미국 아이들 평균이고, Writing은 평균을 상회한다고 한다. 집에서 와이프가 쓰기를 많이 시켜서 인 것 같다. 그래서 이 참에 아이의 영어적인 완성도를 높여 주기 위해서 한 학기만 미국에 다시 들어 가려고 한다.

문) 미국에서 OPT 신청을 하지 않고, 한국에 나와서 관광비자로 다시 들어가는 이유는?

답) 사실 미국에서 OPT신청을 하고 인근 Metro S. 골프장 같은 곳에서 파트 타임으로 일을 하려고 했었다. 그래서 이건 좀 복잡한 얘긴데… 내가 영어도 좀 부족하고 해서, 학교에 I-20 유효 기간을 1년 정도 연기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나는 연기된 I-20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졸업을 했다. 학교 측에서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겠다고 했었다. 그러면, 나는 연기된 I-20을 가지고 인근 Valencia Community College에서 부족한 영어를 공부하다가 OPT신청을 하려고 했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겨 버렸다. 2004년에 비자법이 변경되어 OPT는 I-20이 만료되기 60일 전에만 신청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럴 줄 알았으면, 나는 연기된 I-20을 졸업 때 까지 기다리지 말고, 졸업하기 두 달 전에 이미 OPT신청을 들어 갔어야 하는 것이다. 나는 이미 학교를 졸업해 버렸는데.. 어쩔 수가 없었다. 학교 담당 직원이 이민국과 Miscommunication을 한 것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관광비자로 재 입국을 할 계획을 가지고 한국에 나왔다. 아들은 관광비자가 없어 지금 신청에 들어간 중이다.

문) 유학 기간 중 비용은 얼마나 되나?

답) 지난 1년 4개월 동안 나와 우리 가족이 쓴 비용은 1억 2천만원 정도인 것 같다. 학비가 총 $20,000 정도 지출되었으며, 월간 Rent 비용은 4Bed room에 2 Bath room이 $800정도 들었다. 차량과 모든 가구를 미국에서 전부 장만했고, 차량 유지비 등을 포함한 월간 생활비가 $2,000 정도 들었다. 계산해 보면, 학비를 포함해서 평균을 내면 월간 600만원 정도가 든 셈이다.

문) 전체적으로 유학을 했던 것에 대해 어떤 감회를 가지고 있나?

답) 나 개인적으로도, 골프적인 면에서도 이루 말할 수 없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하지만, 가장 감사한 것은 아들이 돈 한푼 안 들이고, 유치원에 무상교육 지원을 받으면서 가족 중 가장 훌륭하게 영어를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된 것이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와이프도 결혼 후 일만 하다가 안식년을 가지면서 자기 발전의 기회를 가지고, 여유롭게 현지인들과 사회 적응도 하면서 자신을 재 정비하고 멋지게 컴백하게 된 것이 대단히 만족스럽다. 가족 모두가 자기 발전을 이루고 업그래이드 한 것 같다.

문) 장래 계획은?

답) 당장은 운동을 너무 무리하게 해서 허리가 안 좋아 병원에 가야 한다 (웃음). 골프 아카데미를 할 계획도 있고, 복직해서 가기 전에 하던 일을 보다 광범하게 하고 싶은 생각도 있고, 아직은 여러 가지 생각이 많다. 나 보다는 와이프가 유능한 모양인건지 여기 저기서 러브 콜을 받고 있더라. 와이프는 아마 미국에 갔다가 나 보다 먼저, 올 10월 경에 돌아와 일을 시작하게 될 것 같다.